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할 예정인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 전시장에서도 인천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상설 전시 중인 유물 4점을 한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5주년과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계승·발전에 이바지한 인물 12명을 선정해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진행된다.

9일 송암점자도서관(관장 박승규)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 도서관이 보유 중인 송암 박두성 유물 4점을 빌려주기로 했다.

송암이 생전 손수 사용한 점자타자기(사진)를 비롯 시각장애인을 위한 발간한 점자책 '삼일운동'과 '참으로 통일하자' 그리고 '앞 못 보는 이들에게'라는 편지글을 대여한다.

기념관 측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의 애맹사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유물을 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암 박두성은 1888년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에서 태어나 평생 시각장애인 교육에 헌신한 뒤 스러졌다.

1926년 최초의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반포하고 점자책을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문맹 퇴치에 앞장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