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몸 낮추며 '살얼음판' 걷듯…"결과 예측 어려워" 불안감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들에 대한 최종 평가 준비에 착수했다. 의정·지역활동 등에 미진한 하위 20%를 걸러내 총선 경선에서 불이익을 주는 평가로 현역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소속 의원들에게 '20대 국회의원 최종 평가 시행에 관한 안내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시행세칙을 공고했다. 보좌진 설명회 등 준비를 거친 뒤 평가는 오는 11월 초 시작된다.
평가위는 우선 11월 5∼14일 의원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월 중앙위원회를 열고 총선 공천룰을 확정했다. 현역의원들 중 평가 하위 20%에 대해선 총점의 20%를 감산하기로 했다.
평가는 중간평가(45%)와 최종평가(55%)로 이뤄진다. 중간평가는 마무리된 상태다.
사정이 이런 만큼 의원들 사이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위 20%에 대한 감산 폭이 큰 데다, 지역 평판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튀는 발언'을 자제하고 살얼음판을 걷듯 몸을 낮추는 경향도 감지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나올 때도, 당 지도부에 대해 큰 반발이 없었던 것 역시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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