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대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음악가들의 삶과 업적 등을 조명한 책 「한국예술총집-음악편Ⅲ」(대한민국예술원 펴냄)이 나왔다.

 「한국예술총집」은 대한민국예술원이 문학과 음악, 미술,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각 장르별 역사와 공훈 예술가의 예술세계 등을 조명하는 시리즈.

 이번 음악편Ⅲ은 지난 54년 개원한 예술원의 전·현직 회원과 80세 이상의 공로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세계를 담은 책.

 전 회원 가운데엔 한국음악계의 견인차 역할을 한 성악가 겸 작곡가 현제명을 비롯해 합창예술의 새 장을 연 작곡가 겸 지휘자 박태준, 풍부한 성량의 소프라노 정훈모, 음악교육의 기틀을 다진 피아니스트 김영의, 「한국의 슈베르트」 이흥렬, 오케스트라 발전의 공로자 김생려, 시원한 창법의 테너 이상춘 등을 실었다.

 국악부문은 「정가의 달인」 이주환과 국악의 이론적 기틀을 세운 장사훈, 국악창작의 태두인 대금과 국악작곡의 김기수, 대금의 김성진, 「왕가의 마지막 가객」인 홍원기 등을 다뤘다.

 현 회원으로는 작곡의 틀을 다진 김성태와 최고령 국악학자인 이혜구, 아악의 성경린, 최초의 전문피아니스트 김원복, 오케스트라의 산 증인 임원식, 작곡가 김세형, 바이올린의 박민종, 정희석, 프리마돈나 김자경, 첼로의 선각자 전봉초, 한국 최초의 여성작곡가 김순애, 작곡가 이성천 등 17명을 담았다.

 이밖에 작곡가 안익태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음악전문 방송해설가 박경호, 천재바이올리니스트 안병소, 테너 이인범, 관악계의 대부 이재옥, 실천적 음악가 홍난파 등 현대음악 발전에 공헌한 음악가 17명도 함께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