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가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6일 인천공항 시설물 사전점검에 이어 보강조치를 실시하고 '24시간 비상대책본부' 가동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중형급 태풍으로 내일(7일)부터 인천공항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북상에 대비해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시설물 점검과 항공기와 여객 안전에 직결된 시설물 보강을 완료했다. 또 인천공항 인근 저지대 침수 발생에 대비해 배수로와 배수 펌프 등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풍수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시설대책반 운영과 비상대책본부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 남·북측 유수지의 배수갑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인천공항 비상관리센터(AEMC) 내에 설치된 비상대책본부는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저녁 시간때부터 24시간 운영된다.

인천공항 외부의 입간판과 조형물, 4단계 건설 현장의 야적 상태 등 보강조치를 완료하고, 항공기와 탑승교 결박시설에 대해서도 사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강풍에 따른 항공기 피해 예방을 위해 항공기 결박시설(무어링·계류장 내 강풍 발생시 항공기 안전을 위하여 설치하는 결박시설 ) 42개소를 운영한다. 낙뢰피해 방지시설과 항행안전시설의 점검도 사전에 완료한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상주기관, 항공사 등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공항 접근교통과 항공기 운항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접근교통시설(영종대교, 인천대교, 공항철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항공편의 지연·결항시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를 통해 신속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시설물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항공편 지연과 결항에 따른 여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