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부인 개입 의혹 '창·방패'
학원-가족 셀프訴 진실공방
펀드-와이파이 수주전 예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를 사수하려는 여당과 임명을 결사 저지하려는 야권 사이에 역대급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쟁점은 크게 가족 사학재단인 웅동학원, 가족 사모펀드, 딸 스펙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나뉜다.

▲딸 스펙조작 의혹… KIST 허위인턴 증명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는 한영외고 2학년 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의 단 2주 인턴 경험으로 대한병리학회 SCIE급 영문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향후 대한병리학회 차원에서 해당 논문의 취소 또는 수정·철회 권고를 내릴 경우 고려대 입학 취소까지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 교수가 이런 딸의 스펙 쌓기 과정에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칼끝이 정 교수를 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스펙에 활용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경우 최성해 총장이 조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나서 검찰 수사의 핵으로 떠올랐다.

▲사모펀드 의혹… 가족펀드·관급수주에 와이파이 수주전 논란까지

조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들이 2017년 7월 투자한 조국 펀드는 투자금 14억원의 대부분인 13억80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웰스씨앤티는 가로등 점멸기 업체로, 조국 펀드가 투자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47곳에서 177건의 사업을 수주하고 매출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조국 펀드가 코링크PE에 투자한 지 2달 만에 PNP 컨소시엄이 15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도 석연치 않다는 게 야권의 주장이다.

아울러 사모펀드 운용회사인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웅동학원 의혹… 가족 내 '셀프소송·재산탈취' 논란

조 후보자 동생 조권 씨는 2005년 말 코바씨앤디라는 회사를 세운 뒤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에서 받지 못한 공사대금 채권(당시 약 52억원)을 배우자에게 10억원, 코바씨앤디에 42억원씩 양도한 뒤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비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2017년 조권 씨와 이혼한 전처 조모 씨가 대표로 있는 '카페 휴고'가 웅동학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무변론 승소를 했다

이를 두고 조 후보자 일가가 부친의 빚 42억원은 갚지 않고 51억원의 채권은 인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