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곳만 안전점검 사후 조치
시 감사로 드러나 13건 행정처분
준공된 지 25년이 지난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안전점검에서 지적받은 시설물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2016년 4월 이후 인천문화예술회관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지난 6월3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감사에서 문화예술회관은 시정 6건, 주의 7건 등 13건의 행정 처분을 받았다.

감사 결과를 보면 문화예술회관은 2016년 이후 정밀안전점검 한 차례, 정기안전점검을 세 차례 실시했다. 점검에서 파손 등이 발견된 천장과 외부 석재는 2017년 보수됐지만, 12개 지적 사항에 대해선 사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후 조치는 이용자 통행이 잦은 공간에 국한됐다. 바닥이나 벽체 균열 등 눈에 쉽게 띄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고쳐졌지만 기계실이나 공조실, 계단 등 27곳은 점검 용역 결과에서 제시된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4년 4월 개관한 문화예술회관은 준공된 지 25년이 넘은 건물이다. 시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안전점검 용역 사후조치가 누락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누락된 결과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감사에선 문화예술회관이 중소기업 제품 등의 공공 구매 비율을 채우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문화예술회관은 여성기업 제품 1.46%, 장애인기업 제품 0.8%를 구매해 각각 5%, 1%인 공공기관 구매 비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