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된 제13호 태풍 '링링' 때문에 인천지역 공연계가 울상이다.
선선한 가을 날씨가 공연 보기 제격이라며 이번 주말에 집중 배치했던 야외공연을 줄줄이 취소·연기하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이번 주 주말까지 추진하려던 '스테이지 온 스크린'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고 5일 밝혔다.
취소작은 4일~7일 개최 예정이던 푸치니의 오페라<투란도트>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발레 <스파르타쿠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 4편이다. 예술회관은 당초 명작을 회관 야외광장 대형스크린에 띄워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만족시킨다는 취지로 스크린 온 스테이지를 기획했으나 이번 주 태풍으로 인해 거센 비바람이 몰아 칠 것으로 예보되자 포기했다.


인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미뤄졌다. 원래 '밤 마실'을 주제로 7~8일 이틀간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일원 야외에서 문화 체험, 플리마켓, 음악회 등이 열릴 예정이었다. 시는 이를 21~22일로 일정을 변경키로 했다. 다만 '도보탐장'은 사전 예약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대로 진행한다. 취소분에 대해서는 현장 접수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6~7일 청라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예정이던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장소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으로 변경했다.


7일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야외에서 예정된 '만국시장' 주최사인 인천문화재단도 행사를 잠정 연기키로 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막판까지 강행할지 고심했으나 만국시장 개최 예정일인 7일 인천 지역에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