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노선 입찰제 통한 광역버스 증차
경기도가 버스 요금 인상과 맞물려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한 각종 버스서비스 개선대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노선입찰제를 통한 광역버스 증차, 심야시간 시내버스 확충 등 버스 서비스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프리미엄 광역버스가 운행될 전망이다.
도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버스 서비스 확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서울·인천과 달리 민간 운송 사업자에 의해 버스 서비스가 공급되기 때문에 그간 버스에 대한 도민들의 이용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버스 이용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출퇴근길을 위해 2022년까지 914억 원의 예산을 투입, 82개 노선 553대의 광역버스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선 소유권을 공공이 갖는 '노선입찰제'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의 광역버스 서비스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우등형 차량, 좌석예약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광역버스'도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까지 10개 노선 2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먼저 도는 지역별로 운행하는 심야 시내버스 노선을 2022년까지 95개로 확대할 계획으로 도비 64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생활패턴 다변화로 심야시간대 이동인구가 증가했음에도, 버스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싼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대대적인 심야버스 확충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 벽오지 지역의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요일·시간대별 이용수요를 반영하여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맞춤형 버스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237억원이 투입되며,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이밖에도 도는 중장기적으로 경기교통공사 설립을 통해 버스 서비스의 공공성과 기업성이 조화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는 버스 노선 확충"이라며 "이번 서비스 확충 대책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18일쯤 시내버스 4종류의 요금 인상 폭과 적용 시기를 발표할 방침이다.

/김은섭·김채은기자 kim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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