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 919년 개경을 수도로 정한 지 1100주년이 된 해를 기념하며 인천문화재단이 경기문화재단, 한국중세사학회와 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중세 수도 고려개경이 남긴 역사적 가치'라는 주제로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고려 수도 개성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북한의 '개성역사유적지구'에 포함돼 있다. 역사적으로 고대 신라의 낡은 질서와의 단절을 상징하는 곳이자, 중세라는 새로운 질서를 창조한 장소다. 
 
또 개방성과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고려 문화의 시작점이자 중심지였고, 고려가 후삼국을 통합해 평화의 공존이라는 역사 모델을 제시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남북간 이념의 갈등을 넘어 협력과 포용의 시대로 나아가는 때에 고려시대 개경에 대한 역사문화적인 가치는 새롭게 이해되고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천 강화는 북한 개성과 함께 고려시대 39년간 수도였기 때문에 개성과의 교류는 의미가 크다.
 
학술회의의 세부주제는 '중세수도 고려 개경이 남긴 역사적 가치'로 총 7개의 패널이 참가한다. 회의는 지역 역사에 관심 있는 연구자, 시민이라면 자유롭게 참석해 원하는 주제의 발표를 들을 수 있다. 032-455-7169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