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700만원 '전국 최하위 수준'
경기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경기예총)가 매년 턱없이 부족한 운영비로 허덕이고 있다.

회원 수가 5~6만 명에 달하는 경기예총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운영비는 수년째 전국 최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어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지속 사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3일 경기예총에 따르면 올해 책정된 경기예총의 운영비는 총 2700만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예총 광역시·도연합회(서울 제외 15개)의 2019년 운영비 현황을 보면,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강원도 등이 하위권(12~15위)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지역마저도 연간 운영비는 4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돼 경기도와 약 1.5배 차이를 보였다.

경기예총 운영비는 2017년 1500만원, 2018년 2500만원, 올해 2700만원 등 최근 3년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타 광역시·도연합회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경기예총의 운영비는 상주 직원 2명 중 1명의 인건비와 40만원의 한 달 관리비 등으로 지출된다.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지속 사업은 커녕 문화예술 활동 공간을 위한 대관료 지출 등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김용수 경기예총 회장은 "지역전문 예술인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는 실정"이라며 "청년예술인 지원 등 폭넓은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운영비의 상향 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8년까지 민간단체 법정운영경비는 한정된 재원 내에서 단체 규모 및 타 단체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심의·결정됐다"며 "경기도 문화예술단체 운영비 지원액이 전국 시·도 대비 적정수준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아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