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달력사진 촬영...수익금은 유가족에 전달키로
▲ 순직·부상 동료들을 돕기 위해 달력 사진 촬영에 나선 인천 몸짱 소방관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순직하거나 근무 중 다친 동료 소방관을 돕기 위해 인천지역 몸짱 소방관들이 윗옷을 벗어던지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미추홀구 도화동 스튜디오에서 몸짱 소방관 달력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촬영에는 16명의 소방관들이 모델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3개월간 전문적인 지도하에 강도 높은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

몸짱 소방관 운동 지도를 위해 보디빌딩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조민수 인하대학교 교수가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동진 터닝포인트짐 대표의 도움도 컸다. 조 교수와 이 대표는 소방관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하도록 운동시설뿐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원했다.

이날 찍은 사진들은 내년도 달력으로 제작돼 연말에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순직, 공상 소방관 자녀 장학금으로 쓰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최정호 소방관은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함께한 동료들과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민수 인하대 교수는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소방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향후 달력 판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이 소방관 가족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