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수 과천문화원장
신학수 과천문화원장
  • 신소형
  • 승인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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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문화유산 판줄타기 … 옛 아성 되찾겠다"

전수관 건립·화성 능행차 행궁 복원 '포부'
"과천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 온힘 쏟을 것"



"과천지역의 무형문화재인 무동답교놀이, 경기소리, 판줄타기 등 소중한 향토유산을 보존하고 전승·발전시키는데 모든 힘을 쏟아붓겠습니다."

취임 4개월째를 맞는 신학수(77·사진) 제8대 과천문화원장의 포부다.

그는 15대째 과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토박이로 젊은 시절 강화도에서 도선업을 하다 고향에 내려와 새마을 과천시지회장, 애향장학회 이사장,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과천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발전에 힘써왔다.

신 원장의 가장 큰 목표는 판줄타기 본향인 과천에 전수관을 건립하는 것과 조선 정조대왕의 화성 능행차 시 쉬어갔던 행궁의 복원이다.

과천 판줄타기는 일제강점기 전설적인 재인으로 평가 받는 임상문, 명인 김영철, 예능보유자 김대균으로 이어져 그 맥을 이었고, 1976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됐다.

그는 판줄타기 상설 공연장을 만들어 공연 횟수를 대폭 늘리고 젊은 전수자를 양성해 옛 아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신 원장은 "과천 판줄타기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재담이 다양한 기예와 어우러져 관중의 흥미와 탄성을 자아내는 고난도의 전통 연희로 후대에 물려줄 최고의 문화유산이다"고 강조했다.

또 날로 사라져가는 효 문화를 일깨우는 의미에서 정조대왕이 화성 능행 시 잠시 쉬어갔던 행궁 복원사업도 주요 계획의 하나로 꼽았다. 행궁은 왕이 지방으로 거동할 때 임시 거처로 왕은 과천 온온사에, 수행원들은 행궁에 머물렀다.

신 원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일에도 애착이 남다르다.

취임하자마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민간공모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00년의 여정,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내다-우리들의 이야기'를 성공리에 마쳤다.

그는 애향장학회 이사장 재임 때 거금 5000만원을 선뜻 기탁하기도 했다. 과천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학자금을 제때 못내 학업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밖에 과천문화원 30년사 발간, 전국 규모의 추사 서예대전을 개최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념이 없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과천문화원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개최하는 '매·마·수 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민참여 문화행사로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학수 원장은 "이번이 과천을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라며 "과천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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