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주목할 만한 작가로 뽑은 홍기원 전시회
경마로 '사회구조-개인' 비유
▲ 홍기원 작가의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 '아파셔나타 #2 오펠리아 스틸'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이 '2019 주목할 만한 작가'로 선정한 홍기원이 경마에 대한 인간의 광기 등을 작품으로 다룬 '아파셔나타 변주곡(Appassionata variations)' 전시회를 오는 7일부터 10월6일까지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 블럭에서 개최한다.

홍 작가는 신체와 확장된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영상과 키네틱 설치 작업을 통해 기억과 사회적 환경에 관한 미학을 탐구해왔다. 이같은 일련의 작업을 베토벤의 소나타 3악장 No.23 아파셔나타(열정)를 인용해 변화와 실험을 꾀하고 있다.

그의 아파셔나타(Appassionata) 시리즈는 부상당한 말과 기수의 생존, 강제로 교배당하는 말의 모습 등을 다큐멘터리적 영상으로 촬영해 개인과 사회 구조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드러냈다. 경마를 둘러싼 증언과 기록을 통해 경쟁과 광기에 열광하는 사회의 모순, 개인을 조종하는 질서와 기제에 대해 반추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페인의 산 페르민(San Fermin) 축제 속 성난 황소를 피해 필사적으로 달리는 군중의 모습을 담은 신작 영상과 키네틱 요소를 갖춘 경마 출발 게이트 신작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그간의 아파셔나타 시리즈 영상과 솔라로이드를 이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타종되는 주물 글자 작품 등 키네틱 설치 작업을 총망라한 전시를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예술창작지원 사업 시각예술분야 개인전 부문에서 '2019년 주목할 만한 작가'로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문소현, 한석경, 홍기원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홍기원 작가가 첫 번째 주자로 이번 전시회를 갖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은 경기도 예술인을 대상으로 창작지원금과 더불어 신작 발표 전시를 지원하고,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작가의 차년도 개인전을 후속 지원하는 등 작가의 예술적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