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빈곤층 없는 사회 만들고파"


문화예술 참여 기회 확대로
지역 복지 수준 끌어올리고
주민 삶 바꿀 제도개선 최선





"구의원에 도전한 이유는 '절대 빈곤층'을 없애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하지만 우리 주변엔 그렇지 못한 이웃이 많이 있습니다. 절대 빈곤층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충호(44·민·가 선거구·사진) 인천 계양구의회 의원은 대학 시절 전공으로 경영학을 선택한 뒤 자영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를 본보기로 일자리를 만들고 돈을 벌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돌연 구의원직에 뛰어든 이유는 지난 2014년 더불어민주당 오프라인 당원 활동을 통해 사회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그러면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당에서 인정받아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알게 됐다"며 "다행히 정치외교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것이 큰 도움이 돼 현재는 구의원으로서 계양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계양'

계양구는 인천에서도 특히 문화예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해마다 예산의 5%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한 복지 정책이 주민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박 구청장의 계획을 두고 이 의원은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예술이야말로 주민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분야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 의원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계양 심포니오케스트라' 지원 방안이 올라온 것만 해도 구가 문화예술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구가 오는 11월1일 창단할 계획인 '구립 관현악단'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구립 풍물단과 여성합창단, 2013년 소년소녀합창단 등 총 3개의 구립 예술단에 이어 네 번째 예술단이 주민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는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 참여 기회를 준다면 계양 지역 문화 복지 수준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구의회 역시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에 크게 공감하고 있어 이를 적극 지지하고 향후 관련 조례 역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민을 위한 '조례'

작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15개월간 지역구인 효성 1·2동 발전에 힘쓴 이 의원은 "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자 추진하는 조례는 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조례를 숫자로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6개월에 1개씩은 주민에게 꼭 필요한 조례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의원은 다음 달 발의를 목표로 2개의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김성수 인천시의원이 앞서 발의해 통과한 '학생 불균형 체형 관리 지원 조례'를 구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이 조례는 성장기 학생들의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구가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구의회 운영과 관련된 조례를 재정비해 필요 없는 부분은 없애고 필요한 부분을 늘리는 방안 역시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조례를 발의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토론회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시의회만 하더라도 주민 참여 토론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시의회 건물에 붙어있지만, 구의회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올해 구의회 이름으로 열린 토론회 역시 전무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조례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부분이기에 절대 실적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주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토론회를 자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