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문화·관광 장관회의 참석...박양우 장관과 교류방안 등 논의
▲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3국의 문화와 관광 분야 교류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회의'에 참석한 박양우(왼쪽사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오른쪽사진 가운데) 문부과학상이 회의장으로 입장 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일 양국 장관이 처음 만나는 회동이다. 내일 오후 한·일 문화장관 양자회의를 시작으로 30일 오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30일 오후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의와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한·일 양국의 팽팽한 긴장감이 송도 컨벤시아를 휘감았다. 두 손을 맞잡은 한·일 문화 장관, 얇은 미소를 보였지만 복잡한 속내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인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은 모든 분야에서 교류를 중단시켰다.

29일 환영만찬에 앞서 한-일, 중-일 문화장관 양자회의를 비롯해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의가 잇따라 개최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은 이날 짧은 인사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은 일본의 대표적 극우인사이다.

그는 극우단체인 일본회의 회원으로서 문부과학상 취임 전까지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취임 이후에는 군국주의 교육과 일왕을 신격화하는 교육칙어를 옹호했고 최근에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해 일본정부의 관여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양국 문화장관 회의에서는 지속적인 문화교류 방안 등을 주요하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번 회의의 핵심인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의는 30일 열린다.

박 장관과 이시이 게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은 '일본 관광 패싱'에 대한 양국간 입장차를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간극을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이 게이치 장관은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과 한국 사이엔 다양한 과제가 있지만 인적교류는 양국 상호이해의 기초다. 관광교류가 중요하다"며 외교와 관광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