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각각 전국 '최저'·'최고' 기록…'다문화 대상자' 증가율 7.8%
지난해 인천 1인가구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사는 가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결혼이민·귀화를 포함한 다문화 가구원 증가 추세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 집계 결과를 보면 인천시 1인가구 비율은 25.2%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강원도는 32.8%로 집계됐고, 서울시는 32.0%였다.

인천 1인가구 비율은 전국 평균(29.3%)에 못 미치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17.2%였던 인천 1인가구는 2010년 20.8%, 2015년 23.3%로 늘고 있다.

주택 유형에서도 인천은 공동주택 거주 가구 비율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 거주 비율에서 인천은 75.4%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특히 연립·다세대 주택 거주 비율이 21.2%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파트 거주 비율은 54.2%로, 8개 특·광역시 가운데 7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문화 가구원 가운데 귀화자, 결혼이민자를 의미하는 '다문화 대상자'는 지난해 2만4320명(7.1%)으로 집계됐다. 2017년 2만2556명보다 1764명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로 보면 7.8%로, 전국에서 세종시(1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시·군·구별 인구 추이에선 부평구와 서구의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부평구는 인구 1만3000명이 줄어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구(1만5000명), 경기 안산시(1만4000명)에 이어 인구가 많이 감소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서구는 2만3000명이 늘어나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가구별로는 미추홀구 감소폭이 전국 최상위를 기록했다. 미추홀구는 1년 사이에 4000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와 함께 가장 많은 수치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