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배다리 '동아시아 사진교류전'
인천·시안·도쿄작가별 도시읽는 방식 달라
▲ 고정남, 수인선 #03, 100 x 80㎝, 2018

▲ 나카자토 가츠히토, TOKEI(東京) 2, 508 x 762㎜, 2006

▲ 펑샹지에, 이차원 2, 800 x 1000㎜, 2016

인천의 시각예술 창작자 플랫폼인 '열린 창작협업 플랫폼 MAP'은 동아시아 사진교류전 '사진, 도시를 잇다' 전시회를 9월2일부터 8일까지 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 거리 일원에서 개최한다.

인천의 문화공간인 포토닷, 스페이스 빔, 사진공간 배다리, 잇다 스페이스 등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각예술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장관 협의를 통해 매년 각국에서 한 개의 도시를 선정하여 문화예술 교류 및 협력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에는 한국의 인천, 중국의 시안, 일본의 도시마(도쿄)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각 도시 사진가의 시선 속에 반영된 동아시아 문화 스펙트럼의 교차와 변주를 주제로 한다. 각 도시의 사진가들이 도시를 읽는 다양한 시선의 교차를 통해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이 가시화되도록 하고 이러한 교차가 또 다른 변주와 창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전시의 취지이다.

인천에서는 2016서울사진축제에서 선보인 'Song of Arirang'에 이어 '하이쿠-인천사이다치바', '수인선' 등 일련의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는 고정남을 비롯해 묵직한 흑백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병선, 안우동 그리고 다양한 사진적 화법을 보여주고 있는 오철민, 유광식, 최 열, 이호진 등이 참여한다.

시안에서는 시안미술대학 사진전공 교수진인 시에아이쥔(Xie Ai Jun), 판 커(Pan Ke), 후우궁(Hu Wu Gong), 동쥔(Dong Jun) 등과 중국 다리국제사진제 아시아우수사진가기획 추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펑샹지에(Peng Xiang Jie), 2016년 소니 월드포토그라피어워즈 2위를 수상한 바 있는 장후이(Zhang Hui)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작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도쿄에서는 인문·역사적 총체로서의 랜드스케이프(Landscape)를 표방하는 사진가 그룹 NODE의 나카자토 가츠히토(Nakazato Katsuhito·도쿄조형대 교수), 에노모토 유우스케(Enomoto Yusuke), 마쓰다 미오(Matsuda Mao) 등이 참여해 풍경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사진전 이외에도 각 도시의 사진집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집 전시와 향후 동아시아 시각예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장소는 인천 배다리 헌책방 골목의 스페이스 빔, 사진공간 배다리, 잇다 스페이스, (구)집현전 등이며, 전시 관람은 무료이다. 전시 오프닝과 간담회는 9월4일 오후 5시 스페이스 빔 2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