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많은 국민이 일본제품를 사지 않고, 웬만해선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이어받자는 뜻도 담겨 있는 듯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관광·문화분야 주무장관이 인천에서 만나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있는데요.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와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가 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중·일 관광·문화장관 회의는 다른 시기에 각각 열렸습니다. 하지만 효율과 편의성이 떨어진단 의견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송도에서 통합 개최됩니다. 한·국과 일본 문화장관 양자회의는 29일, 한국과·일본 관광장관 양자회의는 30일, 한·중·일 3개국 문화·관광장관 회의는 30일 열립니다.

▲한·중·일 3개국은 2012년 이후 매년 자국의 도시 1곳을 문화도시로 선정해 교류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는 인천입니다. 그만큼 '문화·관광도시'로써 위상이 높아졌다는 얘기겠죠.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인천시는 더욱 문화·관광 활성화를 꾀해서 외국 관광객 맞이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일본에서 계속 대한민국의 경제를 옥죈다면 관광산업이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은 한국의 단호한 입장을 인식하고 회의에 마주하길 바랍니다. 이 회의가 양국 간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에 주안점을 뒀다고는 해도, 일방통행식 행태에 공감할 우리 국민은 없습니다. 
경색된 한·일 관계를 해소할 의지가 있다면, 일본 당국은 이런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회의는 무의미할 것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한중일 세나라의의 문화·관광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해 동아시아 평화 협력 기반을 더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천일보TV 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