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회복·상생 논의할 '평화예술 대장정' 첫발
▲ 27일 의정부에 위치한 지역문화교육본부에서 비무장지대(DMZ)가 가진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곳을 평화예술 거점으로 삼기 위한 '평화예술 대장정' 출정식이 열렸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이 비무장지대(DMZ)가 가진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곳을 평화예술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27일 의정부 지역문화교육본부에서 '평화예술 대장정' 출정식을 가졌다.

'평화예술 대장정'은 김준기 전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총괄감독으로 선임하고 대한민국 전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며 예술가, 학자, 문화 활동가들과의 만남을 통한 네트워크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또 DMZ 평화 예술의 세부 의제를 발굴, 공유함으로써 평화예술과 관련한 여러 담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1월까지 계속될 '평화예술 대장정'은 굴곡진 동아시아 근현대사 속에서 국가 폭력 및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 현장이나 다양한 재해로 발생한 희생자들의 상흔을 품고 있는 장소들을 방문하게 된다. 경기문화재단은 방문 도시에서 평화예술과 관련한 워크숍을 차례로 진행하고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인권 회복과 상생 가치에 관한 평화의 메시지를 11월 말 개최되는 '동아시아 평화예술대회'에서 'DMZ 평화예술선언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강헌 대표는 "평화예술 대장정은 경기도의 DMZ를 세계적 문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평화를 갈망하는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향후 경기 북부 지역문화교육본부에서 추진하게 될 DMZ 관련 사업들의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DMZ와 평화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경기도로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