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도진문화원이 9월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동구 미림극장 2층에서 '작가들이 들려주는 동구 이야기'를 5회에 걸쳐 진행한다.

'동구야 예술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에는 윤기형 다큐멘터리감독, 김성환 사진작가, 양진채 소설가, 이설야 시인, 고제민 화가가 영상, 사진, 문학, 그림으로 동구를 이야기한다.

5명의 작가들은 올 상반기 화도진문화원이 진행하는 역사문화프로그램 '구비구비口碑口碑 동구 스토리'에 참여하여 두 차례에 걸쳐 동구의 골목골목을 발로 누비며 이야기로 꾸미는 작업을 하는 등 강사로 초빙된 작가 모두 인천과 동구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예술가들이다.

9월2일 첫 강좌는 '극장으로 이야기하는 동구'의 윤기형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윤 감독은 인천의 극장을 최초로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감독이다.

9일 두 번째 강좌는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동구'로 김성환 사진작가는 오랫동안 인천을 기록한 사진을 최근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던 기록 작가이다.

세 번째 강좌인 16일 '소설로 이야기하는 동구'의 양진채 소설가는 장편소설 <변사 기담>을 통해 개항기 중구와 동구를 소설 속에 녹여냈다.

23일 '시로 이야기하는 동구'의 이설야 시인은 동구 출신으로 시집 <우리는 좀 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에서 동구의 곳곳을 시로 보여 줬다.

마지막 강좌인 30일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동구'의 고제민 화가 역시 인천의 골목 곳곳을 그림으로 그려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강좌는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 만든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12일 배다리 일대에서 열리는 '헌獻책 축제'와 연계할 예정이다.

화도진문화원 박미숙 원장은 "5명의 작가들이 바라보는 동구는 과연 어떤 곳일지 자못 궁금증을 자아낸다"며 "강의 장소인 미림극장은 사회적기업이자 동구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색다른 공간, 색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강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좌 수강료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30명 내외로 받을 예정이다. 032-777-8957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