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8일 연수구청 갤러리서 원로작가 모임 '청관회' 전시회
▲ 박송우 作 '섬과 바다'. /사진제공=청관회

인천 미술계의 원로작가 모임인 '청관회(淸館會)'가 제11회 청관회 및 작고 작가전을 9월2일부터 8일까지 인천 연수구청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갖는 이번 전시회는 이철명, 유재민, 박송우, 윤의웅, 김응조 등 청관회 회원 5명의 작품 15점과 함께 인천 출신이거나 인천에서 활동했던 작고 작가 김찬희, 박영성, 황추, 김옥순, 우문국, 이재호, 유희강, 박세림, 민승기, 오석환 등 28명의 서양화, 한국화, 서예작품 36점이 개인소장자의 출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인천 중구의 '청관'은 100여년 전 개항기의 중국 조계지로 차이나타운의 형성, 일본식 가옥과 건물 등이 어우러진 역사적 애환을 담고 있던 곳으로 이국적 문화가 공존하던 특수지역이다.

철학박사 안영길 미술평론가는 "청관회는 청관과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예술을 사랑하며 미술인의 삶을 선택했던 인천 미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작가들의 모임"이라며 "현대의 도시생활이 부여하는 각박한 현실과 일상에 얽매이지 않고 '날로 새로운' 정신세계를 꿈꾸던 삶을 반추하며 인천 미술의 역사와 자료를 발굴하는 이번 전시와 같은 전통이 이어져 청관회는 인천 미술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로 기록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관회 유재민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제1회 청관유예회전을 시작으로 10회의 모임전시회를 가져왔다"며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11회째 청관회전과 함께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청관'을 거닐며 예술활동을 했던 작고 작가의 작품을 소장자의 도움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점이 이번 전시의 의의"라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