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편찬위 구성 발간작업 착수...회화·조각·건축 등 100년史 총망라
31일 편찬위원장 홍용선 화가 위촉식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로 알려진 인천의 근현대미술 100년사(史)가 최초로 발간 된다.

'인천근현대미술100년사준비위원회'는 편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책을 펴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개항장을 갖춘 인천은 19세기 후반부터 문화·예술 문물이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했다.

1886년 인천에서 태어난 한국 최초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을 비롯해 근대 동양화를 선도한 이당 김은호, 인천 서예가의 대표 검여 유희강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한국 최초 미학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과 평론가 이경성도 인천에서 나왔다.

해방 이후에도 인천은 회화와 조각, 건축·공예, 사진·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한국 미술을 이끌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와 조명을 받지 못했다.

(사)인천창조미술협회와 (사)인천사연구소 등의 단체와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인천 근현대미술 100년사를 통해 인천미술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역사를 재평가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조사와 자료 수집 등에 필요한 100년사 제작기간을 약 3년으로 보고 있다.

준비위는 오는 31일 오후4시 인천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지하1층에서 편찬 토론회와 위촉장 수여식을 개최하고 편찬위원회와 추진·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편찬위원장은 홍용선 화가가, 운영위원장은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이 맡기로 했다.이들은 이날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편찬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