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지자체 교류 중단선언 이후 처음으로 일본 제1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27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도의회를 방문한 일본 지방의회 의원은 가나가와현의회 데라사키 유스케 의원 등 4명으로, 모두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소속이다.입헌민주당은 아베 정권의 헌법 개정 등을 반대하는 중도좌파 성향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송한준(민주당·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은 "내일부터 (일본 아베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발령되는데, 경기도는 삼성과 하이닉스 등으로 직접적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장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일본과 우리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강조하고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밝혔다.

데라사키 유스케 의원 등 일본 방문단은 "일본 지방의원들이 한일 교류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한국의 입장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도의회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4년부터 도의회와 친선의원연맹 교류를 맺고 있는 가나가와현의회 의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도의회 가나가와현 친선연맹은 일본경제침략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올해 10월 예정된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히로유키 우메자와 가나가와현의회 의장은 "현재 어려운 상황 가운데 도의회가 심사숙고 끝에 이번 방문을 취소하게 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경기도의회에 보냈다.
한편, 일본 가나가와현의회 방문단은 한국의 지방자치제도 및 지방의회제도의 현황 등을 살피기 위한 목적으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