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송도 컨벤시아서...한일 관광교류개선 여부 촉각
'No Japan'에 따른 '일본 관광 패싱' 등 최악의 한·일 관계 와중에 한·중·일 3개국 문화·관광 장관이 인천서 만난다.

3개국 관광 장관 회의에서 관광 교류가 끊긴 한-일 관계를 넘어 한-중, 중-일 관광 장관이 무비자 관광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돼 동아시아 이목이 인천으로 쏠리고 있다.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가 8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연례적으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동아시아문화도시에서 개최됐지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동시에 추진된 것은 인천 장관회의가 처음이다.

그만큼 한·중·일 3국이 문화를 바탕으로 한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반증이다.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와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국 뤄슈강 문화여유부 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문부과학대신(문화장관), 일본 이시이 케이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대신(관광장관)이 참석한다.

3개국 문화 장관 회의에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합의문 서명과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저우시, 일본 기타큐슈시에 대한 선정패 수여식을 갖는다.

하지만 3개국 관광 장관 회의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다.

인천시와 문체부가 준비한 한·중·일 관광산업포럼 및 지역관광 이음행사는 사실상 불발 위기에 놓였고, 3개국 관광 교류·관광 미래세대포럼에서 3개국 관광활성화 대안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될 한-일 관광 장관 회의에서 관광을 통한 양국의 입장차 조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중-일간 속도를 높이고 있는 관광비자발급 절차 간소화에 맞춰 한-중 관광장관이 무비자 필요성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두 나라 관광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인권 시 문화관광국장은 "동아시아 3국이 문화·관광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일본 관광 패싱에 따른 껄끄러운 상황에 3개국 장관이 만나 어떤 논의를 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