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소개비로 5000만원 꿀꺽
대리민원 의혹 제기도

한상드림아일랜드와 미단시티 등 영종지역 대형 건설공사에 대한 이권개입 논란(인천일보 17일·24일자 19면 보도)을 빚고 있는 Y단체 이사 K씨가 최근 건설현장 식당(일명 함바집)에서 5000만원 넘는 현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중구청에 신고·접수된 영종도 내 굵직한 건설현장에 대한 환경민원(소음·진동·먼지) 상당수도 특정인들의 이권개입을 위해 꾸민 '자작극' 의혹까지 제기돼 영종지역이 시끄럽다.

26일 영종도 건설현장의 함바 운영자 C씨에 따르면 K씨는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와 미단시티 공사장의 근로자 한끼 식사비 5500~6000원 중 1인당 500원씩 소개비·수수료 명목으로 요구하는 등 현금 5000만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C씨는 함바 운영을 준비하면서 Y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사무국장이던 K씨는 C씨가 외지인이라며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K씨는 해당 함바 개업 당시에 자신이 운영하는 것처럼 행세하고 축의금 전액을 챙겼다.

그러나 개업 이후 C씨는 K씨와 금전 문제로 갈등이 발생했고, K씨로부터 "영업을 못하게 막겠다. 살해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모두 진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8월에는 K씨의 폭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단 항간에 무성했던 Y단체의 이권개입 소문이 K씨의 함바집 현금 수수로 드러나면서 이권개입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Y단체는 100만~수백만원대 가입비·찬조금을 낸 업체들만 하청을 알선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현재 K씨의 함바집 현금 수수에 이어 자작극 환경민원 의혹까지 터지면서 영종도에는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등 대형 현장에 환경민원이 집중된 상태다.

영종지역에서만 2018년~2019년 7월까지 무려 373건이 민원이 접수됐다. 2018년 238건, 2019년 7월까지 135건으로 이들 중 30여건의 민원을 가장한 제3자를 통한 대리민원 또는 자작극 의심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민원이 신고·접수 시점이 건설공사 시작 초기에 집중되는 점, 주택지와 현장이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민원 여지가 작다는 공통점에 주목하라고 설명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함바비리에 자작극까지? 영종 대형건설현장 '시끌' 관련 반론보도]

본 신문은 2019년 8월 27일 19면에 함바비리에 자작극까지? 영종 대형건설현장 '시끌'이라는 제목으로 'Y 단체의 이사 K씨가 식당 소개비로 5000만원을 받는 등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Y 단체의 이사 K씨는 한식부페사업에 대한 약정서에 따라 대외적인 영업활동 등을 하고 정당하게 대가를 받은 것이며, 개업 축하금과 관련하여 C씨에 대해 폭력을 휘두른 점에 대해서는 이미 사소한 다툼으로 검찰에 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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