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바이바이~ 나들이 오라이~
▲ 여주시립 폰 박물관 전경. /사진제공=여주시립 폰 박물관

 

▲ 여주시립 폰 박물관 내 3전시실 가족관. /사진제공=여주시립 폰 박물관

 

▲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내부. /사진제공=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 전곡선사박물관 내부 모습 /사진제공=전곡선사박물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한여름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씨가 됐다. 늦여름이 가기 전 경기도 곳곳의 이색박물관에서 색다른 시간을 가져보자.


전화기 모든 것 모두 모였다, 여주 '폰박물관'
한국 휴대전화 개발·통신기기 역사 한눈에
46m 벽면 가득 채운 삐삐·스마트폰도 눈길

폰박물관은 2008년 여주시 점동면에서 사립박물관으로 개관했다가 지난 2016년 4월26일 시립박물관으로 전환 운영 중이다. 1~3전시관으로 나뉘는 폰박물관에서는 모스의 유선 전신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약 4300여점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1전시실인 역사관에서는 전신에서 피처폰에 이르는 통신기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유선, 무선, 전신, 세계 최초의 전화기와 통신전화기, 세계 최초 1~4세대 휴대전화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을 전시 중이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녹두꽃'에서 촬영 소품으로 나온 L.M. Ericsson사의 유선 전신 송수신기도 관람가능하다.

2전시실인 주제관은 '한국 휴대전화 30년의 발자취', 주제별로 돌아보는 '한국 휴대전화 30년', '스마트폰 24년의 역사' 등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 휴대전화 30년의 발자취 코너에서 휴대전화 기술 불모지였던 한국이 1988년 처음 국산 휴대전화 개발에 성공한 후 30년 세월에 대한 발전사를 담고 있다.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 수출국이자 ICT 강국이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 휴대전화 30년 코너에서는 TV 광고로 유명했던 휴대전화와 카메라폰의 역사, 시계폰의 역사 등 다양한 소주제로 전시 부스를 나눠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스마트폰 24년의 역사 코너에서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인 IBM사의 Simon부터 최신 스마트폰, 중국 스마트폰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특수기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초인 스마트 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 3전시실인 가족관은 46m 길이의 벽면에 삐삐부터 스마트폰까지 국내 시장에서 유통됐던 모든 모델이 전시돼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화기 전시 코너도 함께 마련돼 있다.

▶주소: 경기도 여주시 강변유원지길 105
▶운영시간: 09:00~18:00(월요일 휴무, 마지막 입장 17:00)
▶이용요금: 어른 3000원 / 청소년 2500원 / 어린이 2000원 / 유아·노인·국가유공자 무료
▶문의: 031-887-3548, www.phonemuseum.co.kr


국내 최초 커피박물관 남양주 '왈츠와 닥터만'
생두 직접 볶고 로스팅·핸드드립 등 체험
금요일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 700회 눈앞

1996년 커피점으로 처음 문을 연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2006년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박물관이다. 올해로 13년째 다양한 커피문화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커피박물관에서는 생활 속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커피에 대해 세계 각국의 독특한 커피역사와 정보를 소개하면서 커피에 관해 잘못 알려진 상식과 정보들을 바로 잡고 있다.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인 커피를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해설이 함께하는 박물관 투어를 기획했다. 커피컬렉션 전시는 물론 재배에서 시음까지 일련의 커피 제조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재배 온실부터 생두를 직접 볶는 홈 로스팅,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추출, 라떼아트 등의 다양한 커피체험을 진행한다. 또 커피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차별화된 강의를 통한 커피 스페셜리스트도 양성하고 있다.

남양주에서는 이미 명물로 자리 잡은 커피박물관은 북한강가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커피무료강좌도 열고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체계적인 교육을, 소외계층에게는 세계의 커피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한다.

커피박물관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있다. 100년 전통을 지향하고자 매주 열고 있는 '닥터만 금요음악회'는 벌써 700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6년 개관음악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소규모 클래식 음악회에서 커피와 예술, 사람이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56-37
▶관람 소요시간: 약 1시간
▶운영시간: 11:00~18:00(마지막 입장 17:00)
▶이용요금: 성인(개인 5000원 / 20인 이상 단체 4000원), 13세 이하 및 65세 이상(개인 3000원)
▶문의: 031-576-0020, www.wndcof.com


아슐리안 주먹도끼 보존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동아시아 최초 발굴된 아슐리안 주먹도끼 전시
70~80년대 초창기 발굴 모습 담은 특별전 열어

전곡선사박물관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영구적인 보존과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2011년 4월25일, 경기도 연천군에 처음 문을 열었다.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세련된 디자인의 박물관 전경 모습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전곡선사박물관은 연천군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박물관 내에는 세계 구석기 역사의 지표이자 선사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전시돼 있다. 또 인류의 기원을 단계적인 인류 진화에 따라 실감나게 재현해낸 모형을 상설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내달 15일까지 주먹도끼의 발견을 기념하는 '전곡 발굴 40주년 기념전'이 진행된다.

'전곡 발굴 40주년 기념전'은 어린이들이 선사시대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해 공간을 채웠다. 70~80년대를 그대로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주먹도끼 발견 당시인 1978년 주먹도끼를 발견했던 그렉 보웬이 직접 작성한 보고문과 1970~80년대 초창기 발굴 모습 및 구석기 유물 등이 전시돼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나만의 머그컵 꾸미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머그컵에 그림을 그려 되가져갈 수 있다. 또 선사시대 예술품 비너스와 홀레슈타인, 사자인간 조각상에 대해 알아보고 클레이 점토를 활용해 나만의 선사시대 조각상을 만들어볼 수도 있는 공작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운영시간: 월요일 휴무(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제외)
▶이용요금: 무료
▶문의: 031-830-5600, jgpm.ggcf.kr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