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인턴 아이디어 수용 … 카페·교육시설 활용
▲ 구청사 전경.


여름방학 동안 인천항만공사에서 인턴을 하던 대학생 2명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10년 가까이 쓸모없이 방치돼 있던 인천항 갑문 관리시설이 교육 및 문화시설로 재탄생 할 수 있는 길이 논의된다.
인천항만공사에서 하계 인턴 활동을 한 오종민(단국대 4년)· 권나영(서울과학기술대 4년) 2명의 학생이 쓸모없이 방치돼 있는 옛 인천항 갑문관리소 청사를 해양안전 등 교육과 카페 및 문화시설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학생의 옛 인천항 갑문소 청사 활용 아이디어 찾기는 인턴 기간 인천항의 갑문시설 견학 중 덩그러니 방치돼 있는 옛 청사를 보고는 그냥 버려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함께 활용 방안을 찾아보기로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방치된 인천항 갑문관리소 청사는 지난 2011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갑문 타워와 가까운 곳으로 청사를 신축 이전해 가면서 빈 건물로 남게됐다. 하지만 안전진단 결과 사용하는데 안정상 큰 문제가 없어 당장 철거하면 경제적으로 손실이라는 판정으로 철거도 못한채 8년 넘게 방치돼 왔다.

두 학생은 무엇으로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끝에 인천항을 상징하는 항만시설이라는 특징과 청사 주변으로 넓은 녹지가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아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인근에 월미산 공원 등 관광시설이 자리잡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1층에는 해양안전교육관과 드론 체험 및 교육관으로, 2층과 옥상은 갑문과 교육관을 찾는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를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두 학생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건물주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활용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

두 대학생의 작은 것 하나도 소홀하게 지나치지 않는 세심함과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방치돼 있던 옛 인천항 갑문관리소 청사를 인천항의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도록 일깨워 준 것이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