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결집 … 미래먹거리 곤충산업 키울 것"

올초 창립 … 20여명 회원과 정보 공유
"여주시를 선두주자로 만드는데 앞장"
27·28일 신륵사 일원 '곤충페스티벌'



"곤충산업은 다른산업과 달리 개인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농가들을 연구회와 결집시키고 여주시와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여주를 곤충산업의 선두주자로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이 연구회가 할 일입니다."

여주곤충박물관에서 만난 김용평(49·사진) 여주시 곤충산업 연구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지난 1월 창립한 연구회는 20여명이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5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주최한 곤충페스티벌에 참가해 연구회와 여주시의 곤충산업 발전 의지를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여주시의 미래먹거리인 곤충산업에 대한 열정은 27∼28일 이틀간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2019 여주곤충페스티벌'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축제는 살아있는 곤충체험을 통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애완정서곤충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전달하고 특히 메뚜기, 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등 식용곤충의 전시·시식·판매 등을 통해 식용곤충산업의 현주소를 알리도록 여주시와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식용곤충은 판로가 없어 사육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육과 가공, 판로가 안전한 검사기준과 함께 맞물려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협동조합 등이 결성되고 지자체나 국가에서 지원해 일부 지자체에서 가공센터도 설립하는 등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주시도 귀뚜라미, 굼벵이 등을 생산·판매하는 농가가 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와 연구회를 중심으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유럽은 가위벌 등 화분매개곤충, 북미는 무당벌레 등 천적곤충, 아시아는 메뚜기, 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등 식의약용곤충이 활성화돼 있으며, 전반적인 추세는 미래 먹거리용 곤충산업으로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한다. 특히 독일은 식용뿐 아니라 사료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동애등에 등 사료용 곤충은 애완견 사료로도 많이 쓰인다. 이처럼 곤충산업은 발전가능성이 많지만 몇 가지 해결할 부분이 있다.

그는 "식량부족에 대비한 먹거리로 안전한 제품 출시와 혐오감을 개선하면 현재 건강기능성제품에서 평범한 먹거리로 확장될 수 있다. 그러면 상상을 초월하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연구회의 단합된 노력으로 곤충사육 표준화를 만들고 사육농가들이 안전한 가공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가공센터를 건립하며, 대왕님표 여주쌀처럼 여주시 공동 브랜드제품을 만들어 농가수익창출과 여주 곤충산업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