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한전 인천본부 강화지사 인턴

한국전력공사(KEPCO)와 내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생 때다. 부모님 곁을 떠나 자취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내 명의로 전기를 공급받는 '고객'이 됐다. 당시 한전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단순함(Simple)'이었다.
고객센터를 통해 명의변경을 신청한 기억이 있는데 절차가 꽤 간단했고 고객센터 번호도 '123번'으로 기억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대학 졸업을 앞둔 지금 한전과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바로 청년인턴 프로그램이다. 하계 인턴 채용에 도전한 끝에 최종 선발되어 지난 6월 중순부터 인턴 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부서는 고객지원부의 요금관리 파트. 고객에게 요금을 안내하고 요금납부와 관련된 상담을 제공하는 업무와 전기사용계약 위반을 적발하는 위약 업무, 미납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수금업무 등 요금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전기요금은 한전의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객이 요금을 연체하지 않고 납부하도록 독려하는 수금업무는 상당히 중요하다. 고객 또한 미납 때문에 단전되는 일 없이 전기를 계속 공급받아야 하는 연속성 때문에 결국 수금업무는 한전과 고객,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기요금은 가계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물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고객에게는 아주 민감한 부분이다. 때문에 요금에 대한 고객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요금업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능력, 규정에 따른 업무처리로 고객을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들은 인턴 생활 중 내가 배우고 갖춰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인턴이 되어 느낀 한전의 두 번째 인상은 '고객존중(Respect)'이다. 지사에서 매주 실시하는 고객감동 조회라든가 인턴을 대상으로 한 CS교육을 통해서다. 내가 느꼈던 한전의 '단순함'과 '고객존중'은 이러한 노력들이 시간 속에 녹아들어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음을 깨달았다. 한전을 통해 변화할 나 자신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전기소비를 위해 인턴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