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역외소비 실태 분석 보고...백화점 등 당일치기 쇼핑에 집중

 

인천시민의 서울 쇼핑 비중이 늘고 있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높은 만큼 이를 개선할 방법으로 여가형 쇼핑 거점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인천연구원이 내놓은 '2014~2018년 신용카드 중심의 인천 역외소비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민들이 서울에서 소비한 역외소비율은 31.7%를 기록했다. <표> ▶관련기사 3면


서울에서의 역외 소비액은 지난 한해에만 무려 6조원이 넘었다.

인천시민들은 쉬는 날 서울에서 소비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휴일날 서울에서의 역외소비율은 2014년 20.77%에서 2018년 24.14%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 가운데서도 백화점 부문에서의 서울 지역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82%에서 22.93%로, 대형쇼핑몰 부문에서는 57.53%에서 76.65%로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휴일날 서울에서의 숙박은 2014년 15.61%에서 지난해 14.47%로 조사돼 인천시민의 '당일치기'서울 쇼핑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천 역외소비 실태를 분석한 조승헌 인천연구원 박사는 이러한 인천시민의 소비 패턴을 '편리한 접근성'에서 원인을 찾았다.

조 박사는 "서울로 가는데 필요한 시간과 인천에 머무는 것에 있어 별 차이가 없어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의 인천시민들의 소비 경향은 낮아졌다.

경기지역에서의 소비율은 지난 2014년 14.1%에서 지난해에는 13.91%까지 낮아졌고, 서울·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의 소비율은 2014년 5.68%에서 5년 후 5.3%로 떨어졌다.

인천시민의 서울 소비 집중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조 박사는 "무엇보다 인천 지역에서도 여가를 즐기며 쇼핑할 수 있는 경제적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게 근본책"이라면서도 "시민들에게 인센티브와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하는 인천e음 등으로, 지역에서의 소비 활성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