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5060세대의 문화활동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지 실버세대와 비슷한 느낌으로 인식되는 '시니어'라는 단어에 다소 거부감을 보인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는 다르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건강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활기찬 은퇴자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칭한다. 문화활동 참여가 두드러지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새로운 문화예술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장을 조성하자는 기획의도로 '50+액티브시니어 축제'가 기획됐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50+액티브시니어 축제'는 아마추어 액티브 시니어들의 공연예술 동아리를 위한 무대다. 도시에 살면서 공연예술 동아리 활동으로 생활예술을 실천하고 있는 50대와 60대들의 신바람 나는 문화생활을 지지한다. 액티브 시니어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소극적인 관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무대에 서면서 관객과의 호흡, 다른 단체와의 교류 등을 체험하며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활예술이 자리잡아 가는데 액티브 시니어 축제가 도움이 되고 있다. 공연의 완성도나 질적 우열을 따지기 보다 5060세대가 직접 참여하는 생활예술에 뜻을 담아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공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축제의 의미를 두고 있다.

'50+액티브시니어 축제'는 수원, 안양, 안성, 인천, 서울 등 각지에서 오카리나, 하모니카, 기타, 밴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생활예술 동아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합창위주의 생활예술에서 이제는 자주 접할 수 없던 악기나 장르들에 도전하는 단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다채롭고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함께 무대에 서는 동호인끼리 "실수해도 괜찮아, 어설퍼도 괜찮아"하면서 격려하며 무대를 만들고 있어 겨루는 축제가 아닌 즐기는 축제가 되어 가고 있다. 참가단체들의 스토리도 공연의 일부가 되어 감동을 전했다.

액티브 시니어와 생활예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는 앞으로도 5060의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를 꿈꿀 것이다. 그레이네상스는 5060을 일컫는 그레이(Grey)와 전성기를 뜻하는 르네상스(Renaissance)의 합성어다. 5060세대의 활기 넘치는 문화활동은 생활예술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이은미 백석예술대학교 공연기획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