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가 열린 23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공연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제2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가 열린 23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공연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제2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가 열린 23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제2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가 열린 23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장년들의 축제가 수원시에서 열렸다. 이들은 각자 준비한 화려한 무대 속에서 한바탕 놀았다. 

23일 오후 2시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제2회 50+ 액티브시니어 축제'가 500여명 참가자,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서 개최됐다. 

액티브시니어 축제는 공연·예술장르(클래식음악, 밴드, 댄스, 국악 등 분야)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50~60대 중·장년을 위한 문화의 장이다.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를 꿈꾸는 이들이 무대에 올라 끼를 발산하고 경연하는 전국 단위의 유일한 행사다. ㈔한국문화예술연구원과 인천일보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한다.

축제에서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10개 팀이 열띤 공연을 펼쳤다. 앞서 전국 50살(1969년생)~만 69살(1950년생)로 구성된 30여개 팀이 치열한 예선을 거친 바 있다.

공연은 '대부도 솔내음 색소폰 동아리', '춤누리 무용단', '메아리 합창단', '나래울 하모니카 앙상블', '한국 하와이안 훌라 협회', '굿모닝 합창단', '해우리 예술단', '예린 앙상블', '가든파이브', '깍쟁이 밴드' 순서로 진행됐다.

해당 팀들은 오랫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뽐내며 진지하게 경연에 임했다. 또 입상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부도 솔내음 색소폰 동아리' 팀원 조기열(56)씨는 "평균 연령이 66세인데 휴가도 안가고 한 달 보름 동안 대회를 위해 연습했다"며 "서로 의지한 팀원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굿모닝합창단' 팀원 김선순(68)씨는 "무대 직전이라 매우 떨린다.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참가팀들은 서로를 대결의 상대가 아니라 '최고의 시니어'로 격려하며 매 공연마다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관람객들은 음악과 춤사위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관람객 김영자(59·여)씨는 "친구가 한국무용을 공연해 응원하러 왔다"며 "밴드 등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즐겁고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박금순(57·여)씨는 "지인이 공연을 한다고 해서 응원 차 왔는데 예상한 것보다 모든 팀들의 실력이 너무 좋고 잘해서 놀랐다"며 "재밌게 잘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경연에서 '대부도 솔내음 색소폰 동아리', '한국 하와이안 훌라 협회', '가든파이브' 3개 팀이 명상·겸상·감상을 각각 수상했고 100만원의 상금도 거머쥐었다. 나머지 팀은 본선진출에 해당하는 상을 받았다.

경연이 끝난 뒤 클래식에서 재즈까지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이보스 탱고 트리오(Y Vos)'와 이탈리아에서 구성된 전문 성악가와 연주가들인 '세레니타 솔리스트 앙상블'의 축하공연도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 홍종수 수원시의회 부의장, 이병규 장안구청장, 최영옥 의원, 이희승 의원, 김기정 의원, 이종한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중·장년을 응원했다.

김영환 대표이사는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액티브시니어 축제의 주인공은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여러분이며, 축제마당은 여러분들의 놀이터다"며 "이 축제가 문화대국으로 가는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기약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홍종수 부의장은 "여러분들의 열정과 응원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액티브시니어 축제가 더욱 큰 행사로 발돋움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병규 청장은 "소비와 문화를 주도하는 시니어 세대를 응원한다"며 "공직자로 구성된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여러분과 같은 기쁨과 희열을 느꼈다. 축제가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종한 회장은 "우리나라는 700만명이 넘는 노인시대로, 우리가 어떤 생활을 해야 하나 고민이 필요하다"며 "노인이 되도, 정년퇴임을 했어도 즐거운 음악, 성악 등을 즐기며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존 실버세대보다 사회·문화·경제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시니어는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에 있다"며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수원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 트렌트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왕성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기대하며, 이번 행사가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회 50+ 액티브시니어 축제'는 인천일보 유튜브 채널인 '인천일보TV'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