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위 "수영장 조성 타당성 부족" 두차례 보류
구, 구민에 '81% 동의'받아 재상정 … 이달말 결과

 

인천 계양구가 그동안 인천시 도시공원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보류당한 '효성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22일 구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93회 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에 효성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안건으로 올렸다.
지난해 9월과 올 6월 각각 열린 81회·90회 도시공원위원회에 안건을 올린 것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풍산금속 부평공장 이전지인 효성동 324의 4 일대에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약 8017㎡) 조성을 목표로 한다.

주요 시설은 지하1층(주차장)~지상2층 크기의 실내 수영장(약 4545㎡)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야외 공연장 등이다.
문제는 이처럼 주민 편의 시설을 늘리려는 구의 시도가 도시공원위원회에게 번번이 막혀 1년째 제자리걸음이라는 데 있다.

보류 당시 도시공원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수영장을 만드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고 주민이 원하는 시설인지 역시 근거가 미흡하다"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공원조성계획 수립을 위해선 건축 단계에서 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혹여 공원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이 생기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상황이 이렇자 구는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참여자 664명 중 538명(81%)이 실내 수영장 조성에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는 27명(4%), 모르겠다는 99명(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과거 지적 사항인 타당성 여부와 주민 수용성 문제를 보완했다는 구는 이번에야말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 원하는 게 곧 사업의 타당성을 반증하기에 좋은 결과 기대한다"며 "이날 상정된 안건은 이달 말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