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운영 적자 이유 사업 포기...안전문제 등 설비계획 보완키로
평택시가 연내 수소충전소 2기를 건립키로 했지만 사업자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고 안전문제가 대두되면서 내년 4월로 연기됐다.

시는 지난 21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넬코리아와 합동으로 수소충전소 건립에 따른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유럽(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화재사고를 계기로 시에 건립되는 수소충전소의 설비계획을 보완해 완벽에 가까운 안전한 시설로 건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충전설비 전문기업인 넬코리아는 지붕 없는 수소충전소 설계를 통해 법규에 따른 튜브 트레일러 지붕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지붕을 제거하고 외벽 환기 갤러리를 충분히 확보해 수소 누설 시 건물 내부의 수소를 빠르게 배기시킬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넬코리아의 설계를 반영, 보다 안전한 환기 구조를 갖춘 지붕이 없는 형태의 수소충전소로 건립키로 했다.

또 건물 외벽 전체를 튼튼한 철근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해 미연의 사고에 대해서도 외부에 영향이 없도록 안전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누설 감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방출시스템 분리, 배관용 트렌치구간에 가스유입 차단막 설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장비 재배치, 운전인원 비상용 출입문도 추가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황선식 팀장은 "수소차 이용자의 불편 해소와 보급 확대를 위해 내달 중 운영사업자를 재공모해 내년 4월쯤에는 수소충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검토된 안전성 확보방안을 최대한 반영해 가장 안전한 수소충전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말 수소충전소 사업자가 운영상 적자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재공모 절차를 진행키로 했으나 평택시의회가 안전성 보장 후 건립돼야 된다는 의견을 내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