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 중 6곳 이달 마무리
경기도가 도내 공공기관의 노동이사 임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전까지 의무적으로 노동이사를 임명해야 할 도 산하 11개 기관으로 이중 절반을 넘는 6개 기관은 이달 안에 임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1일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도는 19일 경기도시공사 첫 노동이사로 박재욱 과장을 임명했다. 앞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에 이어 3번째 노동이사다.

이들 3개 기관 외에 기관들도 노동이사 임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후보자 접수 진행해 내부 선거를 마친 후, 도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으며, 경기문화재단 역시 지난 7일 선거를 통해 도에 후보자를 추천한 상태다.

경기일자리재단도 지난 6월13일부터 28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는 등 도에 후보자 2명을 추천했다. 이들 3개 기관의 노동이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임명될 전망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의 경우 지난 9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해 후보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당은 오는 27일 선거를 치르고 9월 중 노동이사를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평택항만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노동이사 모집 공고를 진행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재공모에 돌입했다. 재공모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나 21일 현재까지도 신청자는 없는 상태다.

경기도경제과학기술원과 경기도의료원, 킨텍스 등 3개 기관은 아직까지 노동이사 모집 공고 절차도 밟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기술원과 경기도의료원은 노-사간 임명절차에 대한 합의 과정을 진행 중이며, 킨텍스는 공동 출자기관인 산자부, 고양시에 도입 동의 여부를 묻고 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직을 맡아 공공기관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이다.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 산하 공사와 공단, 출자·출연기관 중 정원이 100명이 넘는 기관은 의무적으로 노동이사를 임명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당초 9월까지 11개 공공기관과 노동이사를 임명하기로 합의했다"며 "노동이사를 임명하지 않은 공공기관은 내년도 경영평가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