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유독 인천만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7월 말 기준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85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082명)에 견줘 10.9%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경찰이 중점 관리하는 음주운전(-31.3%)과 사업용 차량(-15.7%), 보행자(-13.2%) 등 분야에서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6월25일 시행된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강화와 관련해 연초부터 홍보와 단속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음주운전 사망자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지역 사망자는 84명으로 전년(67명)과 비교해 25.4% 급증했다. 사망자가 증가한 곳은 인천뿐이다. 반면 광주가 -44.2%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고, 울산(-42.9%)과 서울(-27%)이 그 뒤를 이었다.

박승준 인천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현 시점에선 다행히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론 교통경찰의 활동량을 늘려 교통사고를 줄이고 장기적으론 유관기관, 시민 등과 함께 인천 특성에 맞는 교통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