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US오픈 예선에 출전하고 있는 한나래. /인천일보 DB

한나래(163위·인천시청)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 예선 1회전을 통과했다.

우리나라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US오픈 예선에 출전하고 있는 한나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리바리코바(149위)에게 2대 1(4-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나래가 처음 상대한 리바리코바는 지난해 3월 세계랭킹 17위까지 올랐던 노련한 선수다.

그는 2017년 윔블던 4강, 지난해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단식 4회 우승의 경력을 지녔지만 이날 한나래에 침착한 대응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나래는 서브에이스에서 1대 9, 위너에서도 1대 9로 밀리는 등 공격력에서는 다소 뒤졌다.

하지만 더블폴트 1대 7, 범실도 1대 7을 기록하는 등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물리쳤다.

한나래는 첫 서브 성공률에서도 69%대 55%로 앞섰다.

고비를 넘긴 한나래는 23일(현지시간) 예선 2회전에서 아직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마리암 볼크바체(202위·조지아)를 상대한다.

한나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2014년과 2017년 각각 1회전 승리를 거둬 총 2번의 커리어 매치 승리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리암 볼크바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승리 기록이 없다.

한나래가 예선에서 3연승을 하면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예선은 20일(한국시간)부터 5일 동안 열리며, 본선은 26일부에 9월 8일까지 치러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