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18호 멸종위기...광릉숲이 국내 유일한 서식지
▲ 광릉숲에서 포착된 장수하늘소가 16일 숲으로 돌아갔다. /사진제공=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포착된 장수하늘소가 숲으로 돌아갔다.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를 16일 광릉숲에 방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목원은 1일 조류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수컷 1마리를 올해 처음 발견했다. 5일 뒤엔 야간 조사 과정 중 수컷과 암컷 등 2마리가 또 나타났다.
<인천일보 8월5일자 8면>

장수하늘소는 2014년부터 광릉숲에서 매년 1∼3마리씩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개체 수는 수컷 6마리, 암컷 4마리다.

국내에선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로 확인되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극상림(생태계가 안정된 숲의 마지막 단계)을 이루는 수종인 서어나무에 주로 산다.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광릉숲의 생태계가 안정됐다는 의미다. 광릉숲은 면적 2300㏊로 남한 산림 997만㏊의 0.02%에 불과하지만 서식하는 곤충은 3925종으로 국내 1만4188종의 27.7%에 달할 정도다.

수목원은 수컷과 암컷을 실내조건에서 산란, 교미 등의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했다.

임종옥 국립수목원 박사는 "장수하늘소 복원 연구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