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소방재난본부 집계141건...원인분석 부주의 49.6% 최다
최근 5년간 추석 때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화재가 잇따라 32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 당국이 올 추석을 앞두고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21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 총 14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도별 화재 발생 건수는 2014년 23건, 2015년 48건, 2016년 28건, 2017년 18건, 2018년 24건 순이다.
이로 인해 재산 피해만 32억4000만원이 발생했고, 12명이 다쳤다.

실제 지난해 9월23일 연천군 미산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불이 나 2300마리가 죽었다. 앞서 2017년 10월3일에도 파주시 적성면의 농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5억6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때 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 시설(37건)이었다. 이어 임야·야외 32건, 공장·작업장 30건, 자동차 16건 등의 순이다.

상황이 이러자 소방 당국은 이달 말까지 북부지역 판매·숙박시설 등 다중이용 시설을 특별 조사하기로 했다.

시설 내 비상구 폐쇄·잠금, 소방 시설 차단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6일까지 주거용 비닐하우스 1515곳, 컨테이너 하우스 267곳, 여인숙 89곳의 화재 안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5년치 화재 원인을 분석하니 부주의가 49.6%로 가장 많았다"며 "전통시장과 실내 놀이시설 등 취약 시설에 대한 현장 방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시책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화재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