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총학생회·교수회 등 70명 이사장실 점거농성 … 국민청원 올려
▲ 20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손종국 전 총장의 법인 이사 선임을 반대하며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점거 농성을 벌이며, 과거 교비 횡령 등 비리 문제로 물러난 손 전 총장이 최근 법인 이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 학교 구성원의 의사를 짓밟는 행위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경기대학교 학생 등이 손종국 전 총장의 법인 이사 복귀를 반대하며 20일 이사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총학생회와 교수회, 노동조합, 총동문회 등 7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수원 캠퍼스 본부건물에 진입, 이사장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수년 전 과거 교비 횡령 등 비리 문제로 물러난 손 전 총장이 최근 법인 이사로 선임 된 데 대해 학교 구성원의 의사를 짓밟는 폭거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또 성명을 내고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 직원의 노동권이 침해당할 것을 우려했다.

이들은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손 전 총장의 법인 이사 선임을 절대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사회는 외부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손 전 총장을 이사로 선임했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역행하는 부도덕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사회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적폐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 이사진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학생회는 이날 '15년 전 사학비리 시절로 돌아가려는 학교를 살려주세요'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