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활동서비스 첫 시행 앞둬
인천지역에서 '발달장애인 청소년 방과후 활동서비스'가 첫 시행을 앞둔 가운데 운영 기관 모집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관이 드물기 때문이다. 올 초 성인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기관 모집 당시 같은 이유로 일부 기초단체는 수차례 공모를 내야 했다.

인천시는 최근 도서지역을 제외한 기초단체에서 발달장애인 청소년 방과후 활동서비스 운영 기관 공모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며 만 12~18세 청소년 발달장애인에게 방과후 의미 있는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덜고 곧 성인기에 접어드는 청소년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자 마련됐다. 이용 대상자들은 지역 내 지정된 운영 기관에서 일 평균 2시간(월 44시간)의 활동서비스를 받게 된다.

인천의 서비스 이용 정원은 224명으로 시는 각 지역 청소년 발달장애인 현황을 감안해 정원을 배분했다. 시설과 인력 기준을 갖추고 발달장애인 대상 서비스 제공 능력과 경험이 있는 공공·비영리·민간기관이면 공모 가능하다. 방과후 청소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해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있다.

시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이달 중 기관을 모집하고 다음달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관 모집이 늦어져 연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모에 관심이 요구된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성인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사례를 봤을 때 좀 더 일찍 기관을 모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서비스 이용자가 청소년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이동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방과후 서비스인 만큼 지역 내 학교와 연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서비스 시행 초기를 지나 정착하면 의미 있는 활동과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