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신규 아파트 물량이 지난 6월 대거 풀린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6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도내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4339억원 대비 2989억원 증가한 1조7328억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본부는 6월 경기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입주민들의 자금대출 수요가 확대돼 가계대출이 늘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 4월 1만여호 5월 9000여호였으나 6월에는 1만8000여호가 풀렸다.


도내 중소기업은 총 2조36억원을 대출받아 대기업 대출액이 439억원 감소했는데도 전체 기업대출은 1조9597억원으로 증가규모를 유지했다.


전체 예금은행 수신은 지난달 3조127억원에서 5343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으며, 자산운용회사와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1조5604억원에서 3조462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전체 금융기관 수신은 3조5805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448조875억원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하고 있다. 예금은행 잔액은 228조5760억원, 비은행금융기관 잔액은 219조5115억원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6월은 2분기 종료시점으로 행정기관과 대기업 등의 회계정리에 따라 대출액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럼에도 가계대출이 늘은 것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