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7억6000만원·인원 8명
인근 수원시는 각 10배·두배
硏 "조직 열악 과제 소화 난감"
용인시의 싱크탱크 용인시정연구원이 반쪽짜리 연구원으로 운영돼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용인시정연구원은 타 지역 연구원에 비해 예산과 연구인원이 턱없이 부족함에도 연구과제는 과중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0일 용인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용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재)용인시정연구원'이 1실 3부 19명(연구원 8명)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정식 개원했다.

예산은 7억6000만원(기본재산 1억원·운영비 6억6000만원 등)의 시 출연금이 투입됐다.

연구원은 ▲용인시 발전에 관한 중장기 발전계획 및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 ▲용인시의 체계적인 발전전략 마련 및 정책대안 제시 ▲지방행정·지역경제 등 시정에 관련된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조사·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연구원은 올해 주요 연구과제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배후단지 조성에 대한 기초연구' 등 20개를 확정해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 1인당 2.2개의 연구과제를 소화해 내야 하는 실정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기준 1년 예산은 77억2000만원에 달하고, 연구인원(행정직 제외)도 16명에 달한다. 위촉연구원도 16명을 운영한다. 연구과제는 총 105건을 수행했다.

이같은 자료를 비교해 볼 때 용인시정연구원의 예산은 수원시정 연구원의 10분의 1 정도며 정규 연구인원도 50%수준이다.

하지만 용인시정연구원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연구인력에도 산적해 있는 연구과제를 올해안에 소화해야 할 입장이어서 난감해 하고 있다.

용인시정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예산이나 조직규모로 볼 때 열악한 상황이어서 부여된 과제를 연말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빠른 시일내에 인원을 확충해 연구원이 제 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정연구원은 시의 현안을 반영한 기획과제로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단지와 함께 ' 용인 플랫폼시티 교통 이용 효율화 방안 연구'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특성화 교육과정 연구' '용인시 남북교류협력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인시 산업구조 진단 및 첨단산업 육성방안 연구' 등의 과제 연구에 착수했다.

또 시의 각 부서 수요를 반영한 정책과제로 '용인시 중장기 시정운영계획 수립' '용인시 재정운영 방향에 대한 연구' '용인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