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 2030 미래 이음' 정책이 성공하려면
[사설] '인천 2030 미래 이음' 정책이 성공하려면
  • 인천일보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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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인천시의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시민과의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전 시정부도 이를 다루긴 했어도 다소 소홀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무슨 정책이든 시민들의 의견과 생각 등과 달라선 올바로 추진할 수 없다는 의식의 발로다. 당연하다. 시가 벌이는 각종 정책이 시민들의 실생활과 멀어져 있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환하다. 여기에다 시민들이 사는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면 효용·효율성 면에서 좀처럼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얼마 전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붉은 수돗물' 사태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보인다.
시가 민선7기 2년차를 맞아 중장기 비전으로 '인천 2030 미래 이음'을 선정했다. 향후 10년을 내다보면서 정책을 구상했다는 취지라고 한다. 시는 원도심·환경·교통·일자리 등 11개 분야별 비전과 중장기 발전 과제를 정하고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1년 단위로 분야별 발표회, 예산 반영, 업무토론회 등을 통해 실국별 업무와 연계하고 박남춘 시장이 취임 당시 내건 시정과제와도 잇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들을 포함한다. 성과가 별로인데 자칫 시 재정을 더욱 나쁘게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는다. 앞뒤를 찬찬히 살펴 꼼꼼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음'은 말 그대로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얘기다. 시민 삶의 질을 강조하는 '살림'과 '이음' 등 두 가지 키워드가 중심이라고 한다. 인천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이들 두 바퀴가 함께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는 나름대로 큰 그림을 준비해왔다고 자평한다. 그렇긴 해도 이런 정책이 발표만 요란한 채 직원들의 책상 위에서만 굴러다니면 공염불일 뿐이다. 그러지 않으려면 각 부서에 대한 독려와 칭찬, 질타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철밥통'으로 불리기도 하는 일반 공무원들을 잘 다독이면서 이끌어야 할 일이다. 게다가 선출직 공무원들은 임기 말에 갖가지 정책을 부랴부랴 시민들에게 펼쳐보이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임기가 한참 남아 있을 때 정책을 만들고 시민과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 아무쪼록 시가 그리는 그림이 인천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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