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는 최근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체결에 따라 전 세계 항공산업을 이끌 전문가 양성을 위해 대학 교육에도 글로벌 표준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단계적으로 공동교육과정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항공대는 첫 단계로 올 2학기부터 재학생과 국제교류대학 유학생을 대상으로 'ICAO-한국항공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공동교육과정은 ICAO의 온라인 강의와 한국항공대 교수진의 오프라인 강의를 혼합한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과목은 항공운송시스템입문(Fundamentals of the Air Transport System)과 안전관리훈련프로그램(Safety Management Training Program)으로 교과목 이수 학생에게는 ICAO-한국항공대 공동 수료증이 발급된다.


 두번째 단계는 항국항공대와 ICAO가 공동으로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에 나선다. 한국항공대가 다양한 항공분야 교육과정을 개발하면 ICAO는 내용을 검토해 글로벌 표준을 적용한다.


 한국항공대는 앞으로 ICAO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학위과정 운영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강웅 총장은 "국내 대학 중 ICAO가 인증한 글로벌 수준의 항공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대학은 국내에선 한국항공대학이 유일하다"며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제항공전문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CAO와 공동교육과정 파트너십을 체결한 대학은 한국항공대, 프랑스 국립항공대, 캐나다 워털루대, 캐나다 콘코디아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등 전 세계 5개 대학 뿐이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