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17년 곳곳 비 새고 계단 등 외벽 도장 벗겨져
▲ 의정부시청 건너편에 준공한 상설 야외무대가 준공 17년이 지나면서 비가 새고, 외벽 도장이 벗겨지고 있다. 이에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도색이 벗겨진 계단.

의정부시 상설 야외무대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준공한지 17년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비가 새고, 외벽 도장이 점점 벗겨지고 있어서다.

20일 시에 따르면 2002년 8월29일 의정로80번길 18 일대 1598.1㎡ 부지에 상설 야외무대를 준공했다.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가 2억3300여만원을 들여 무대를 만든 뒤 시에 기부 체납했다.

시는 이곳에 3억여원을 투입해 지상 2층짜리 부속 건물을 지었다.

상설 야외무대는 해마다 각종 지역 축제와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이 열리는 장소다.
총 좌석이 1000석인데, 축제 때마다 좌석수보다 5~6배나 많은 시민들이 몰릴 정도가 인기가 많다. 이달 9일 열린 BMF 개최 당시엔 시민 3만명이 상설 야외무대를 찾았다.

그러나 준공 17년이 경과하면서 무대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다. 전기 시설을 꽂는 야외무대 콘센트도 오래됐다. 여기에 1층 화장실 세면대와 장애인 화장실 문은 낡았다. 2층 계단은 빗물이 새는 상황이다.
축제·행사 개최시 시민 수만 명이 몰리는 점을 감안할 때 시설 보수와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호석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은 "시가 시민들이 자주 찾는 상설 야외무대를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에서 보면 꽤 큰 시설처럼 보이지만 실제 건물 안은 비좁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증축과 보수는 해야 맞다"면서도 "다만 종합운동장처럼 문화·예술 단체가 입주하고, 회의실도 설치하는 등 공간 활용 방안을 동시에 마련해 구조 변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부속 건물 뒤쪽에 2층짜리 건물을 증축하고, 외벽과 방수, 창호와 전기·통신 시설을 보수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2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한 뒤 시설 노후화에 따른 정밀점검부터 진행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