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추가예산 투입 준비
남동구, 지원목표 절반 넘어
서구, 이달말 신청자 첫 지급

 

인천에서 첫 뿌리를 내린 남성육아휴직 장려금 정책이 흥행 중이다.
시행 반년 만에 계양구는 예산이 모두 소진돼 추가 예산 투입을 준비 중이고, 남동구 역시 지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인천 계양구와 남동구는 올 초부터 전국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히 2월부터 정책을 시행한 계양구는 구민들 호응이 좋아 지원 목표인원을 벌써 초과했다. 계양구는 앞서 남성 육아휴직자 58명분 장려금 1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7월까지 지원금을 받은 육아휴직자는 총 55명이다. 이달 추가 지원자 9명을 합하면 64명이 지원 대상이다. 계양구는 육아휴직 장려금으로 월 최대 70만원을 3개월까지 지급한다.

계양구보다 한 달 앞서 시행한 남동구 역시 목표치에 도달해 가고 있다. 남동구는 올해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육아휴직자 100명 기준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구에 따르면 현재 육아휴직 장려금을 신청한 남성은 총 58명으로 목표치인 100명의 절반을 넘었다.

남동구는 장려금으로 월 최대 50만원을 6개월까지 지원한다. 장려금을 받은 58명 중 최대 6회차까지 받은 남성은 4명이다.

남동구와 계양구는 조례가 없어지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이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동과 계양에 이어 이 정책을 도입한 서구는 이달 말 첫 장려금을 지급한다. 서구는 월 최대 50만원을 3개월까지 지원한다. 서구는 지난 6월 추경을 통해 100명분 장려금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서구에 따르면 장려금 신청자는 현재 3명이다. 남동과 계양 역시 첫 장려금 지급 당시 신청자가 11명, 9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 보면 서구도 추후 신청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정 서구 가정보육과 여성가족팀 담당자는 "남동과 계양에서 시행을 하고 있어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꽤 있었다"며 "점점 신청자가 늘 것으로 보며, 장려금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인근 지자체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