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물 원활히 흐르도록 제초작업 시작
인천 부평구가 갈수록 나빠지는 굴포천 수질을 개선하고자 잡초와 잡목을 제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초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하천 내 부유물이 대거 발생해 악취를 유발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는 최근 굴포천 일대 초목을 제거해 물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통수(通水) 기능을 높이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사 구간은 총 2460m로 이 중 부평구청~삼산동 시냇물공원(1700m)은 풀을 베는 예초 작업이 진행된다. 또 굴포1교~4교(760m)의 잡초와 잡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1726만5000원이다. 굴포천이 국가가 지정한 하천인만큼 사업비는 전액 국비다. 구는 다음달 10일쯤 이번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석을 전후로 두 번째 제초 공사가 예정돼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제초 공사가 마무리되면 굴포천 환경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매년 굴포천에 대한 유지 비용을 지원 받는다. 올해 4000만원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제초 공사와 더불어 지난 5월부터 시행한 굴포천 수질 상시 모니터링 활동까지 더해진다면 악취의 오명에서 벗어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굴포천은 갈산동에서 발원해 김포시 고촌읍을 거쳐 한강으로 합류하는 15.31㎞의 지방하천이다. 지난 2016년 국가하천으로 승격했지만 수질이 점점 나빠져 현재 악취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