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위반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
"배다리 관통道 주민 설득 남아"
박 시장, 2년차 시정 방향 제시
"배다리 관통道 주민 설득 남아"
박 시장, 2년차 시정 방향 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19일 취임 2년차를 맞아 시정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골치 아픈 일들이 모두 (민선7기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을 비롯해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 버스 준공영제, 배다리 관통도로 등 10년 넘은 현안들의 해법을 찾는 데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것이다. 박 시장은 분야별 중장기 과제를 정리해 10월15일 '인천 시민의 날'을 앞두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하도상가, 준공영제, 월미바다열차, 배다리도로처럼 힘든 일들이 다 10년 넘게 미뤄졌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 의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법에 어긋나는 조례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나한테 골치 아픈 걸 미뤄놨지만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가 최근 발표한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개정안은 이달 말 인천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2년 제정된 조례는 지하도상가 재위탁과 임차권의 양도·양수, 전대(재임차)를 허용해 현행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시장은 "감사원도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법률 테두리 내에서 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이날 언급한 배다리 관통도로 또한 지난해 10월 민관협의회 구성 이후에도 매듭 지어지지 않고 있다.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지난 2011년 전체 4개 구간 중 3개 구간이 완공됐지만, 나머지 구간이 배다리마을을 가로지른다는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박 시장은 "많은 진척이 있었지만 아직 주민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보류했던 중장기 과제 발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 11개 분야별로 비전을 제시하고, 10월 초 종합 정리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일 박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 간담회는 수돗물 사태 수습에 치중된 분위기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이날 소각장을 비롯한 폐기물 정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쓰레기를 줄이고 소각하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라며 "중장기 과제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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