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30일 경부고속도로 안성IC 인근에서 대형트레일러와 승용차량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승용차량은 중앙분리대와 재차 충돌해 차량 앞부분에서 뿌연 연기가 올라오는 등 2차 폭발사고 위험성이 컸다.

이를 목격한 손형권·이수찬씨는 의식을 잃고 사고차량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구출했다.

잠시 뒤 사고차량은 화염에 휩싸였다. 손씨와 김씨는 혹시 모를 2차사고 예방조치까지 취하기도 했다.

긴박했던 순간 귀중한 생명을 살린 손씨와 이씨가 한국고속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주는 2019년 상반기 '고속도로 의인상(義人賞)'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속도로 의인상은 고속도로 사고현장에서 남다른 시민의식을 발휘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매 반기별로 수여하는 이 상은 지난해 6월 처음 제정됐다.

공사와 재단은 추천받은 의인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손씨와 이씨 등 10명을 올 상반기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의인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이강훈 고속도로장학재단 이사장은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을 위해 인명구조와 2차사고 예방에 기여한 의인들의 선행은 사회적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의인들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또 다른 의인이 나타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